트럼프의 '영화 관세' 선언, 헐리우드를 구할까 망칠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영화 산업을 겨냥했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Truth Social(자신의 소셜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전격 발표하며, 글로벌 영화 산업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과연 이 조치가 미국 영화 산업을 살리는 기회가 될까요, 아니면 글로벌 협력 체계를 흔드는 또 다른 보호무역의 신호일까요?
헐리우드를 다시 위대하게?
해외 영화 산업은 발칵
헐리우드 내부의 복잡한 반응
보호무역이 만든 역풍?
진짜 문제는 어디에?
“헐리우드를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가 이번 조치를 내세운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영화 산업 보호”입니다. 그는 외국 정부들이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에 다양한 인센티브(세금 감면, 보조금 등)를 제공해 자국에서 촬영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내 영화 촬영과 고용이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런 해외 유인을 “선전 행위”이자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헐리우드가 다시 미국 안에서 영화를 제작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죠.
해외 영화 산업은 발칵
이 발표에 가장 먼저 반응한 곳 중 하나는 호주입니다. 호주는 최근 몇 년간 헐리우드 영화의 인기 촬영지로 부상하며, <엘비스>, <고질라 vs 콩> 시리즈 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해왔습니다. 호주 영화 산업 관계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된다면 수천 개의 일자리와 수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는 즉각 반격했습니다. 중국 국가영화국은 “미국의 일방적 관세 조치에 대응해, 자국 내 미국 영화 수입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곧 헐리우드의 해외 수익성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움직임입니다.
헐리우드 내부의 복잡한 반응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미국 영화 업계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는 점입니다.
일부 제작자와 정치인은 “미국 일자리 보호”라는 트럼프의 주장에 공감하며, 관세를 통해 헐리우드 중심의 제작 환경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지합니다.
하지만 많은 영화사들은 현실적인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영화의 상당수가 영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세금 감면을 받으며 제작되고 있는데, 이러한 관세 조치는 제작비용 상승, 일정 지연,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중소 제작사나 독립영화계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영화 수입사들 역시 관세가 실제로 부과된다면 해외 영화의 수입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곧 티켓 가격 인상과 관객 수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보호무역이 만든 역풍?
트럼프의 영화 관세 정책은 단순한 산업 보호 차원을 넘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하지만 현대 영화 산업은 이미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협업 체계로 움직이고 있으며, 관세 하나로 구조를 되돌리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 헐리우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작가·배우 파업, 스트리밍 시장 혼란 등을 겪으며 회복세에 들어선 상황입니다. 이 시점에서의 관세 정책은 오히려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진짜 문제는 어디에?
트럼프의 영화 관세 발언은 분명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 영화 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미국 안으로 돌려놓겠다는 선언. 하지만 이 선언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관세 부과를 넘는 산업 구조 개선, 인프라 투자,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글로벌 시대의 영화는 한 나라의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경쟁력은 ‘어디서 찍느냐’보다 ‘무엇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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